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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네 이야기17

어? 호박이 어디갔지 산후조리에 호박이 좋다는 얘기는 애 아빠가 되면 다 알게 되는건지, 나 역시 용케 호박 한통을 구했다. 병원에서 퇴원한지 이틀만이다. 듣기로는 호박속에 꿀을 넣고 푹 삶으면 두 사발 정도의 물이 나오는데, 산모에게는 특효약이라는 것이다. 일단 호박 겉 껍질을 벗겨 내고 속을 파내는데 까지는 .. 2006. 5. 23.
첫 옷이 중고품이라니- 드디어 오늘은 아기를 낳는 날. 아니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날이다. 전날부터 입원해 진찰을 받고 있는 아내나, 괜히 허둥대는 내 모습에도 불구, 병원 사람들에게는 아무일도 아닌듯이 비쳐지는 것 같아 오히려 야속할 정도다. 마취실서 수술실로 옮겨지는 아내 모습을 지켜본 뒤 내가 할수 있는 일을.. 2006. 5. 22.
거꾸로 큰 아이 "선생님 우리 아기 발부터 나오면 안되나요" 출산 예정일 1주일을 앞두고 마지막 검진에서 태아가 거꾸로 있다는 의사의 진찰 결과가 있자, 다급해진 아내가 얼떨결에 한말이다. 가급적 빨리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입원비 걱정과 두려움이 겹쳐 어쩔줄을 몰라 하던 아내는 그 와.. 2006. 5. 21.
강산네 이야기 책 '서문' -서문- 애 키우다 보면 별일이 다 있다. 한밤중에 병원문을 두드려야 할때가 있는가 하면, 아침까지 멀쩡했던 도자기가 산산조각 나 있기도 한다. 어디 이뿐이랴. 잘 돌아가던 선풍기 날개가 달아나 있고, 하얀 벽지는 어느새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다. 바로 자식이 아니라 웬수(?)와 함께 .. 2006.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