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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일정액 않되면 원금도 까먹어요(은행 이야기)

by 고향사람 2006. 7. 10.


필리핀만큼 은행이 많은 나라도 드물 겁니다.

이중 필리핀 내셔널 뱅크를 비롯 메트로 뱅크, 인터내셔널 뱅크, 아시안 디벨로프먼트 뱅크,

 차이나 뱅크 등이 큰 은행에 속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은행들도 속속 입점하고 있는 추세지만 웬만한 도시의 명당은

이제 모두 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

반면 필리핀 은행은 우리 상식과 상반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축액이 일정한 수준이 되지 않으면 이자 지급 중단은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원금까지 까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이자지급의 마지노선을 3천페소로 선정하고 있는 은행이라면,

이 액수 이하의 잔금이 통장에 들어 있을 경우에는 곧 바로 원금을 까먹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3천페소 이하의 원금이 통장에 입금이 돼 있으면

통장관리 차원에서 매달 은행측이 원금에서 비용을 빼어 내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돈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 들어 마침내는

원금이 바닥 나 버리는 결과를 초래케 됩니다.

 

따라서 필리핀에서는 돈 없는 서민들은 아예 은행 거래를 하지 못할뿐더러,

중산층들도 매번 통장을 확인해서 원금을 까먹지 않을 만큼의

입금액을 유지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하는 형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