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현재 필리핀의 인구는 남한 인구의 두 배 정도인
대략 8천9백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략’이라는 단어가 추가된 것은 7천개가 넘는 섬과
밀림으로 구성된 나라여서 인구 통계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가 2.5%에 이르는 높은 인구 증가율(아시아 최고)은
식량과 교육 복지 제공에 어려움을 야기시켜 필리핀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산하제한이 쉽게 이루어 질 것 같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국교가 카톨릭인 이 나라에서 ‘인공적인 피임은 신의 뜻을 거역하는 행위’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한 가정에 보통 4-5명의 자녀들을 두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도 줄어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아로요’ 정부가 2010년까지는 인구 증가율을 1.9%로 내리는
억제 정책을 쓰겠다고 발표하고 나섰지만,
이 선언은 오히려 카톨릭 교단 측의 불만만 불러 일켰을 뿐입니다.
카톨릭측은 ‘필리핀은 인구증가 자체 문제보다
부의 재분배와 균형발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고 있습니다.
아무튼 필리핀에서 피임은 신의 뜻에 반(反)하는 것인 만큼,
그 뜻대로 따르든지 아니면 아예 금욕주의를 선언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할 형편입니다.
당신이라면 과연 어느 쪽을 택하겠습니까.
'필리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문 값은 그날그날 달라요??? (0) | 2006.07.01 |
---|---|
축구는 싱겁다 ??? (0) | 2006.06.18 |
필리핀 유명대학, 한국서 입학시험 볼 수 있어요 (0) | 2006.06.06 |
필리핀서 핸드폰 사용하기(1) (0) | 2006.05.31 |
5열 좌석에 차장까지(버스 타기 1) (0) | 2006.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