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管井)과 드릴링은 구멍을 뚫(파)는 일입니다.
필리핀서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여심(女心)과 바다 날씨는 짐작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땅속 상황도 마찮가지입니다.
지반(地盤)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구성된 한국의 경우는
드릴링하기가 용이하답니다.
홀(구멍)이 깔끔하게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필리핀은 석회암이라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습니다.
땅에서 솟구치는 바람이 선풍기 바람보다 셀 때도 있습니다.
이런 지반에 구멍을 뚫어 나가는 건 참 난감합니다.
콤푸레셔로 공기를 불어 넣어 돌&흙 가루를 불어 올려야하는데-
바람이 땅속 구멍으로 새어 나가 찌꺼기를 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치 마음 속은 모른다지만-
필리핀 땅속은 귀신도 모릅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300미터 넘게 구멍을 뚫어 내는
우리 팀원들이 참 대견스럽습니다.
2019년 필리핀 가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구멍을 뚫어 물을 찾아 내주고 있으니-
아마 우리 팀은 내세까지 복 받을 겁니다^^
그렇게 자위(自慰)하며 이 복더위를 이겨 나갑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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