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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바람피다? 짤린 사무실 아가씨

by 고향사람 2019. 1. 18.


필리핀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깁니다.

새해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연휴가 반가울리 없습니다.

그렇다고 쉬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징검다리 휴일 기간엔 반드시 출근하게 합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사이 3일간이

징검다리에 해당하는 날이었습니다.

물론 직원들 모두가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 여직원이 사전 연락없이 무단 결근을 한 겁니다.

전화를 해 보니 가족과 함께 리조트에 있다는 겁니다.


오래 일한 직원이고 친분도 있는 터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기사가 넌지시 일러 줍니다.

지금 여직원은 마닐라에서 남자 친구와 여행중이라고 말입니다.

이미 트위터에는 사진이 잔뜩 올려 졌다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순간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 믿었던 직원이고 하등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가족까지 팔아가면서 결근과 거짓을 동시에 한 것에 실망이 컷습니다.

특히 외국 출장중인 아우한테는 끝까지 거짓말을 해


결국 해고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틀 뒤 내 방에 와서 잘못했다면서 한번 더 기회를 달라며

울고불고 하는 여직원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너 지난번에도 현장직원과 바람피다 애까지 가졌었잖아.

결국 외국까지 가 낙태수술을 받은 게 얼마나 됐다고 이제 또

결근까지 하면서 새 남친과 2박3일씩 여행을 다녀.


일벌백계(一罰百戒)로 해고를 했지만-

뒤 끝은 개운치가 않습니다. 아무리 젊은 세대라지만

책임없는 짓을 계속해서야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섭니다.


지금 사무실에는 새 직원 면접이 진해중입니다.

정말 착실한 새 직원이 들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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