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코피노 아이들이 있습니다.
일곱 살 아홉 살짜리 남매인데-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씨는 더 예쁜 아이들입니다.
가끔 이 아이들과 근처에 놀러도 가고
교회 봉사 활동도 함께? 하는데-
마땅한 호칭이 없었나 봅니다.
나를 어떻게 불러야 하냐고 묻기에 말입니다^^
나 역시 별 생각 없이 지내다 그 질문을 들으니 좀 난감했습니다.
-룰루(할아버지)라 부르면 되지 했더니
고개를 흔듭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띠또’(tito)랍니다.
띠또 띠또-
처음 듣는 말이라 무슨 뜻이냐고 되물었더니
엉클(uncle), 그러니까 아저씨라는 겁니다.
ㅋ ㅋ
아저씨라-
아이들의 넉넉한 인심?에 기분이 좋아 집니다.
-그려. 느그들이 이쁜 이유가 다 있지^^
아직은 ‘룰루’ 소리 들을 땐 아닌가 봅니다.
‘띠또’가 이처럼 기분 좋은 말인지 ㅎㅎ
손자뻘 되는 코피노 아이들 때문에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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