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이야기

관(棺) 세일

by 고향사람 2019. 1. 8.

 

-세일 끝나기 전 얼른 결정혀.

이쁜 걸로 내가 골라 줄게.

 

요즘 운전기사 다니와 계속 협상?중입니다.

()50%나 세일한다는 광고 때문입니다.

그것도 미국서 수입한 관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죽을려면 이 때 죽어야혀. 그래야 가족들 부담도 덜지.

절반 값 아녀.

 

죽을 상한 표정을 짓던 기사가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보스 나이가 많응께. 먼저 결정하슈.

90% 이상 아니면 쳐다도 안봐유.

 

-! 이것봐라. 한술 더 뜨네. 근데 말이다. 내는 화장할꺼라서

관이 필요 없당께.

 

엘살바도로 인근의 관() 집을 지나칠 때마다

다니와 나는 꼭 입씨름을 하게 됩니다.

 

-봐라. 이제 새해 초면 저 현수막 내린다.

긍께 올해 안에 죽을 거 같다며

관 예약금이라도 걸어라. 내가 돈 빌려 줄게.

 

그래도 싫다는 기사 다니.

이러다 정말 내가 먼저 주문? 들어가는 건 아닌지

암튼 올해도 눈 부릅뜨고 살아야지 싶습니다^^


'필리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리안 많이 먹으면 죽을수도-  (0) 2019.01.22
바람피다? 짤린 사무실 아가씨  (0) 2019.01.18
골목길 남매  (0) 2019.01.06
아직은 ‘띠또’랍니다  (0) 2019.01.03
필리핀 건기(乾期)엔-  (0) 201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