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끝나기 전 얼른 결정혀.
이쁜 걸로 내가 골라 줄게.
요즘 운전기사 ‘다니’와 계속 협상?중입니다.
관(棺)을 50%나 세일한다는 광고 때문입니다.
그것도 미국서 수입한 관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죽을려면 이 때 죽어야혀. 그래야 가족들 부담도 덜지.
절반 값 아녀.
죽을 상한 표정을 짓던 기사가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보스 나이가 많응께. 먼저 결정하슈.
난 90% 이상 아니면 쳐다도 안봐유.
-햐! 이것봐라. 한술 더 뜨네. 근데 말이다. 내는 화장할꺼라서
관이 필요 없당께.
엘살바도로 인근의 관(棺) 집을 지나칠 때마다
다니와 나는 꼭 입씨름을 하게 됩니다.
-봐라. 이제 새해 초면 저 현수막 내린다.
긍께 올해 안에 죽을 거 같다며
관 예약금이라도 걸어라. 내가 돈 빌려 줄게.
그래도 싫다는 기사 다니.
이러다 정말 내가 먼저 주문? 들어가는 건 아닌지 ㅋ
암튼 올해도 눈 부릅뜨고 살아야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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