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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귀한 손님???

by 고향사람 2018. 7. 20.




 

차 한 잔 마시며

마당에 눈길을 두던 중

웬 짐승이 들어 와 있는 게 보입니다.

 

동네 누군가가 키우는 개인가 싶어

좆아 내려는 순간 가만 보니

개가 아니라 고라니 새끼였습니다.

 



- 집안 구조상 고라니가 들어 올 수 없는데 어떻게 들어 왔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 녀석?한테 물어 봤어야 하는데 ㅋ



아침부터 뒷산에서 예초(刈草)작업을 하던데

아마 그 소리에 놀라 우리 집으로 피신해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문도 닫혀 있고

뒷문도 열어 놓지 않았는데-

어디로 어떻게 들어 왔는지

참 신기합니다.






- 제풀에 놀라 화단으로 도망가 숨었는데 등짝은 다 드러나 있습니다 ㅋ

    



그래 예수님 믿는 집으로 피신 잘 왔다

기념사진?? 몇 장 찍고는 대문을 활짝 열어 놓았는데-

나가지 않고 버티는? 겁니다. 

-아그야 나 외출해야 돼. 빨리 나가.

 

두어 시간 마당 곳곳을 살피며 돌아 다니던

고라니 새끼가 결국은 열어 놓은 대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며칠 뒤 동네 사람과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말했더니

반응도 각양각색입니다.

-잡아 먹지

-애완용으로 키워보지


고라니 새끼가 이 사실을 알면 내게 고마워 할렁가^^

혹여 나중에 선녀 옷이라도 한 벌 물어다 준다면 ㅋ ㅋ ㅋ



- 방충망 때문에 사진이 더 희미하게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대문 밖으로 나가는 고라니 새끼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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