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아우가 영국인 노숙자 ‘레이몬드’를 데려와
사무실에 유(留)하게 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게 벌써 두 달이 다 되갑니다.
사무실 한 켠에 책상을 내 주고 노트북 컴퓨터 빌려 주고
빈방까지 마련해 준 것은 물론 하루에 용돈 5백 페소씩
꼬박꼬박 내 주고 있는데-
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 문제라는 건 레이몬드가 말썽을 부려 생긴 게 아니라
그에게서 풍기는 묘한 냄새 때문입니다.
노린내라고 해야 하나요-
형용키 힘든 이 냄새가 본인에게서는 물론 그가 사용하는 물건과
화장실에서까지 진동해 직원들이 견디기 힘들어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다가 노숙자 전력?탓에 씻고 세탁하는 것도 귀찮아해
+악취가 나오니 대책이 없는 겁니다.
아우가 수차례 불러서 이야기를 해도 그 때뿐인지라
우리 모두가 목하 고민중입니다^^
방을 빼라할까
아님 아주 내 보내야하나.
사람 냄새-
인종이 달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익숙치 않은 향에 적응한다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사람냄새 & 사람향기
새삼 그 중요성이 떠 오릅니다.
그래서 내게서는 사람 향내가 났음 하는 바램도 생기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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