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 냄새 & 사람 향기

by 고향사람 2017. 11. 24.

지난 번에 아우가 영국인 노숙자 레이몬드를 데려와

사무실에 유()하게 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게 벌써 두 달이 다 되갑니다.

 

사무실 한 켠에 책상을 내 주고 노트북 컴퓨터 빌려 주고

빈방까지 마련해 준 것은 물론 하루에 용돈 5백 페소씩

꼬박꼬박 내 주고 있는데-

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 문제라는 건 레이몬드가 말썽을 부려 생긴 게 아니라

그에게서 풍기는 묘한 냄새 때문입니다.

노린내라고 해야 하나요-

형용키 힘든 이 냄새가 본인에게서는 물론 그가 사용하는 물건과

화장실에서까지 진동해 직원들이 견디기 힘들어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다가 노숙자 전력?탓에 씻고 세탁하는 것도 귀찮아해

+악취가 나오니 대책이 없는 겁니다.

아우가 수차례 불러서 이야기를 해도 그 때뿐인지라

우리 모두가 목하 고민중입니다^^

 

방을 빼라할까

아님 아주 내 보내야하나.

 

사람 냄새-

인종이 달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익숙치 않은 향에 적응한다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사람냄새 & 사람향기

새삼 그 중요성이 떠 오릅니다.

그래서 내게서는 사람 향내가 났음 하는 바램도 생기고 말입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게 계란찜이라고???  (0) 2017.12.03
내가 내 욕하면서 삽니다^^   (0) 2017.12.02
가끔은 지랄도 필요합니다^^  (0) 2017.11.22
침시(沈柿)  (0) 2017.11.18
영화 ‘군함도’ 찍는 것도 아닌데-  (0) 201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