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 치고
가끔은 지랄도 필요합니다^^
며칠 전 필리핀에 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내 경우엔 마닐라를 거쳐 민다나오 까가얀데오로로 들어 와야 하기 때문에
주로 비행기 연결편이 좋은 필리핀 항공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시아나를 이용했습니다.
모처럼 탑승한 아시아나가 정을 떼느라 그런지 1시간이 넘게 연착이 됐습니다.
당연히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는데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1시간 전 탑승 수속을 할 수 있었는데-
필리핀 항공사 직원이 벌써 비행기가 떴다는 겁니다.
말도 안되는 상황에 아우가 큰 소리로 매니저를 불러 오라며 난리를 쳤습니다.
비행기 탈 때마다 지연이 돼 짜증이 나는 항공사인데-
1시간 전에 비행기를 띄운다는 건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살아올
확률보다 낮은 변명입니다.
-이것들이 누굴 빙신으로 아나.
한참을 따지자 7시 비행기로 대신해 주겠다는 제안이 나옵니다.
6시간 반을 기다려야 탈수 있는 비행기입니다.
그래서 다시 따졌습니다. 다른 비행기 편으로 알아 보라고 말입니다.
결국 세브 퍼시픽으로 옮겨 예정보다 1시간 정도만 늦게 탑승했습니다.
그동안 미안하다는 소리도 듣고 음료와 빵도 제공 받았습니다.
큰소리 치고 지랄을 해 댄 성과?였습니다.
막무가내가 아닌 정당한 권리 주장이었지만도 찜찜한건 사실이었습니다.
왜 조용히 해결을 하려면 안될까???
필리핀- 정말 살아가기 만만치 않은 나라임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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