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한 개가 425억원-
이것도 붓 닦던 접시라니 더 놀랍습니다.
얼마 전 홍콩 소더비 경매장에서는 1천년 전 송나라 때
왕실에서 쓴 것으로 알려진 붓 씻던 접시 1점을
425억원에 팔았다고 해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필리핀 촌 사람들중에는 종일 일해야 겨우 5천원 남짓 받는데
붓 씻던 접시 한 개가 4백25억원이라면-
사는 맛을 잃게 하기 충분합니다.
밀린 공과금과 생활비 때문에 자살을 택하고
수술비 몇 백만원이 없어 생명을 내 놓게 된 이들-
차비가 없어 수십리 길을 걸었다는 이들에겐
부러움이 아닌 분노를 유발하는 요인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세상이 다 공평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적어도 말도 않되게 ‘돈지랄’하는 짓들은 없어졌음 싶어집니다.
붓 씻는 접시 가격이 인간의 존엄성을 폄하하는 계기가 된다면-
정말 세상 살아가는 맛은 쓰디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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