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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노숙자였던 영국인 레이몬드

by 고향사람 2017. 10. 3.

그레이트(great)-

환타스틱(fantastic)-

 

자주쓸 일이 없는 단어인데

요즘은 자주듣고 있습니다^^

영국인 레이몬드 때문입니다.

 

숙소 괜찮여?

-그레이트

식사는 어떤디??

-환타스틱

 

사무실 숙소에서 묵고 있는 레이몬드는

필리핀서는 보기 드문 외국인 노숙자였습니다.

오지랖 넓은 아우가 길거리에서 보고 데려온 케이스입니다.

 

그런 레이몬드를 만날 때 마다 내가 묻습니다.

-잠 잘잤어?

-식사는 먹을 만혀??

 

그 때 마다 그레이트환타스틱을 연발하는 레이몬드.

덕분에 같이 웃습니다.

 

비좁은 숙소지만 노숙 때와 비교 해 그레이트라고 외치고

구걸하던 음식을 때 마다 양껏 먹을 수 있으니 환타스틱이라 하겠지만-

그 속은 또 오죽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긍정적인레이몬드의 마인드 때문에

그에게 주는 것이 아깝지 않습니다.

 

오늘의 고난.

격고 나면 다 추억이 되겠지요.

영국인 레이몬드 역시 그렇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오늘은 어뗘.

=그레이트 환타스틱

나도 그런 대답을 할 만큼 인생길이 확 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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