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사실은 쉬울 줄 알았습니다.
상하의 나라 필리핀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게 아니라도 내 나이가 몇인데-
그동안 수없이 여름을 이겨냈었기에 이번에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중복 때 귀국해 그날 밤부터 열대야를 맞고 보니
이건 필리핀 더위는 저리가라였습니다.
더군다나 장마철에 뭐가 잘못됐는지 전기 차단기가 자꾸 떨어져
선풍기도 못 돌리고 전자 모기향도 피우지 못하니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잔머리 굴리는데는 선수급?인 나-
이튿날 바로 두꺼비집 전선에서 전기를 따 선풍기 돌리고
냉장고도 켰습니다.
고향집 정리가 대충되자 이번엔 이게 휴가지 싶어 나름
여름 나기에 들어 갔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최근 나온 책 대출 받아 와 놓고
냉장고 얼을을 이용해 팥빙수 만들어 먹으며
'방콕'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집안에서 팬티 차림으로 다녀도 뭐랄 사람 없고-
모처럼 자유인이 된 나
이런게 진정한 휴가라면 ㅋㅋㅋ
모다 웃겠지요^^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집 소탕작전??? (0) | 2017.08.29 |
---|---|
주민 여러분- (0) | 2017.08.17 |
체리 밭에 가 봤더니- (0) | 2017.08.04 |
초벌 벌초 (0) | 2017.08.02 |
그래도 ‘홈그라운드’인데- (0) | 2017.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