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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난 마누라만 보고 살라는 운명여-

by 고향사람 2017. 6. 6.

 

 

새 운전기사 리막이 가끔 여자 친구를 집에 데려 옵니다.

피노이 바바애 치고는 키도 크고 눈도 커다란 게

첫 인상이 좋아 보였습니다.

나이도 스믈다섯이라니- 좋은 때고 말입니다.

 

네 여자 친구 꾸아빤데-

하면서 칭찬을 했더니 리막이 대뜸 말합니다.

친구 여동생이 있는데 진짜 꾸아빠(예쁜)하다고-

 

그러면서 자기가 소개해 주겠다는 겁니다.

올해 스믈한살이고 쇼핑센터인 가이사노에서 일하고 있다며 말입니다.

은근히 구미가 땡겨 나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근디 내가 좀 나이가 있잖냐?? 싫다고 하지 않을까.

 

걱정말랍니다. 피노이 바바애는 나이 국적을 안 따진다면서 말입니다.

-그건 니 생각이겠지.

암튼 이번 달 자기 여친이 내려 올 때 같이 오라고 하겠답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과 함께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 은근 걱정입니다.

-리막아 만약 내가 네 여친 동생과 사귀게 되면

네가 내 형님이 되는 꼴인디. 그게 말이 되냐.

장인보다 사위가 나이 많은 경우도 종종 있다지만 이건 아니지

여지껏 스님 신부님처럼 곱게? 살아 왔는데-

이제와서 바람피는 것도 그렇고

-리막아 너나 관리 잘하며 살아라.

마흔살짜리가 스믈다섯살 바바애하고 연애 유지하려면 신경 좀 쓰일거 아녀.

 

난 마누라만 보고 살라는 운명이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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