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산책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찮가지로 빌리지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전화벨소리가 요란합니다.
새벽부터 웬 전화-
뭔지 불안한 생각에 뛰어 들어가 전화를 받았더니
한국인 드릴링 기술자였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한 목소리가 정말 오금을 저리게 합니다.
-저기요. 제가 차 사고를 냈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합니다.
=많이 다쳤어요? 상황은 어떤데요?
정신없이 묻다보니 답은 의외로 싱거웠습니다.
앞 차를 살짝 추돌한 상태인데 외국에서 처음 겪은 사고인지라
많이 당황했었나 봅니다.
직원들 수소문해 빨리 현장으로 가라 이르고
나 역시 세수도 제대로 못한채 달려갔습니다.
현장까지 거리는 대략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
급히 가보니 이미 사고처리 후 사무실로 갔다는 겁니다.
사무실 근처에서의 사고인지라 그곳 지역 경찰도 잘 아는 터이고
사고도 경미해 일단 보내준 것 같습니다.
직원보내 폴리스 리포트 작성하고 보험 확인하고-
아침을 어찌 보냈는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만들어지는 회사지만
한국인들이 사고를 냈다하면 덩치?가 커 더 긴장하게 됩니다.
오늘도 무사히-
차 운전할 때만 필요한 주문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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