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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기름도둑의 변명이??

by 고향사람 2017. 6. 1.

우리 회사는 중장비를 취급하기 때문에

기름(디젤 휘발류) 소비량이 엄청납니다.

 

더군다나 작업 현장이 매번 바뀌는 까닭에

트럭과 보조 차량의 이동거리가 아주 깁니다.

가령 많이 이동할 때는 14시간 가량을 달리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민다나오 현지 도로 사정도 엉망이거니와

렌트 차량도 노후한 까닭에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참 많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트럭에 주유한 기름과 콤푸레셔나 중장비에 넣어 놓은 기름이

중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기사나 일꾼이 기름을 훔쳐 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발 할 때 기름 탱크를 열고 기사가 보는 앞에서

기름양을 체크하고 사인까지 받아 놓습니다.

물론 도착해서는 다시 한번 잽니다. 1센티 정도는 오차로 생각해서

그냥 넘어가지만 그 이상이 되면 확인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규율을 만들어 놓고 시행하지만 기름은 여전히 도둑질 답합니다.

-야 왜 기름이 8센티나 줄었어???

=그게 탱크에 구멍이 생겼나봐요. 그래서 기름이 흘러나간 것 같은디

-그려. 근디 왜 탱크 주변이 깨끗허냐.

=기름이 워낙 깨끗한 기름이라서 그런가 본디유.

 

이런 xx. 결국 욕 한바가지 하고 기름하고 바꾼 셈이 됩니다.

절대 고쳐지지 않는 나까우’(도둑질)

그렇다고 다 잘라버릴수도 없는지라 스트레스만 받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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