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이 내려진 필리핀 민다나오는 여전히 어수선 합니다.
내 사는 곳은 까가얀데오로.
이번 계엄령의 발단이 된 마라위와는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입니다.
그동안은 평상시에 비해 체크 포인트(검문소)에서의
검문 시간이 지체되는 정도로- 별다른 체감이 없었습니다만
어제부터는 소문이 점점 흉흉해집니다.
목 잘린 시신이 여럿 발견 됐다는 등-
반군이 타 지역에도 출몰 했다는 등-
특히 민다나오에서 안전지대로 여기던 까가얀데오로에 테러범이 출몰,
몰 가이사노에서 전화기 밧데리를 잔뜩 사갔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전화기 밧데리는 폭발물 제조에 쓰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부유층에서는 쌀과 식수를 사재기 한다는 소문에
대형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라는 경고?도
자주 듣게 됩니다.
반면 이번 계엄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곳에서 홈스테이나 관광업을 하는 한인들의 타격이 심해질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취소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니 말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한국 속담처럼
안전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만
소문은 언제나 과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곳서 오래 생활한 내 입장에서는 피부로 와 닿는 위험은
별반 없지 싶습니다. 오히려 교통사고나 댕기열등 전염병과
잘 아는 도둑?(직원)이 더 무서울 뿐이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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