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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요리하는 사내가 멋져

by 고향사람 2017. 2. 18.


 요리???

거기까지는 그만두고 일상적인 음식도 제대로 못하는 탓에

텔레비전에서 요리하는 사내들 모습이 비취면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습니다.

 

-라면 하나는 잘 끓인다는-

욕인지 칭찬인지 모를 말을 가끔은 듣지만

평생 된장찌개 한 번 끓여 보지 못한 때문인지

아직까지 음식 만드는 일에는 도전을 해 보지 않았습니다.

 

외국에서도 살 만큼 살았는데도 그게 잘 안되는 이유-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간절한 경우를 당해 보지 않은 탓인지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한국 기술자들은 뭐든지 잘 합니다.

심지어는 생선회를 뜨지 않나 사골에 닭백숙까지도

척척 만들어 내는 겁니다.

 

오죽하면 나도 회사 숙소에서 머물고 싶다고 할 정도로

구내식당에서 만들어 내는 음식이 맛깔지고 한국적?입니다.

 

어제는 제네럴산토스(젠산)에서 참치 뱃살에 빵아(참치 볼따귀), 장어까지

잔뜩 구해와 요리를 해 내 놨는데-

그게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니 참치 뼈와 장어 뼈를 넣고 밤새 끓인 국물이라며

한 그릇 내 주는데 이게 보통 진국이 아니었습니다.

몸보신도 이만큼이면 필리핀 더위 물리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요리하는 남자-

그 멋진 사내들이 근처에 있어 늘 몸과 마음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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