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떠내려 가겄유^^

사우스 코토바토 주의 수랄라 인근 작업장-

시추 50미터도 안돼 수맥이 터져 버렸습니다.

계약은 152미터인데-

그 삼분의 일도 안 파 내려가서 물이 터녔으니

이건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물이 잘 나오는데 왜 손해냐구요???

필리핀은 한국과 달리 물이 나오든 안나오든

계약한 깊이만큼만 파면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의 경우는 대개가 물이 나올 때 까지 파야

돈이 되는데-

이 나라는 물이 나오든 안나오든 계약한 깊이 만큼만 파주면

돈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러니 물이 일찍 터져 더 이상 파기 힘들면

꼴랑 판 깊이만큼만 돈이 되기 때문에 손해라는 겁니다^^

주문자 입장에서야 신이 나겠지만요

이번 공에서는 물이 얼마나 쏟아져 나오는지-

감당하기가 힘들 정돕니다.

오죽했으면 길 아래에 세워둔 차를 빼라고 소리칠 정도였으니 ㅋㅋ

차 떠내려 갈것 같다고 말입니다^^

욕심 많은 우리 김기사님-

그 많은 양의 물을 품어 내면서 기어이 152미터를 뚫겠다고

계속 작업중입니다

말릴 수도 없고 더 파라고 할 수도 없고-

요즘 대략난감한 상황에 웃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물을 보니 기분은 좋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