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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필리핀서 신체검사 받기

by 고향사람 2016. 7. 9.


필리핀에서 운전면허증 갱신(발급)을 위해 받아야 하는 신체검사에는

키 몸무게 혈액형 색맹 시력 소변검사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마누라는 물론 부모님 이름까지 기재해야 합니다.


소변검사에서는 마약복용 여부 등을 가려 내고

시력 테스트와 색맹검사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지만

키와 몸무게를 운전면허증에 기록해 놓는 것은 아직도 갸우뚱합니다.


수시로 변하는 몸무게를 왜 면허증에 적을까???

아버지 어머니 성함은 왜 또.

운전면허증 발급을 받을 때는 할머니 할아버지 성함도 묻길래

은근 화가나서 유관순 이순신 이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그들 표정도 가관입니다.

고개를 끄덕끄덕 하고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이번 신검에서는 나이도 있고 해서 시력검사가 은근 캥겼는데-

왜냐면 내 눈은 오른쪽 왼쪽 시력 편차가 큰 짝눈이라서입니다.


영문 알파벳으로 돼 있는 시력검사표를 읽는 검사였는데

좋은쪽 눈으로 검사를 한 뒤 손을 내린 다음 같은 눈으로 했습니다.

시력 좋은 눈으로 다시 읽어도 모릅니다.

덕분에 양안 시력이 아주 좋게 나왔습니다^^


사실 내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라고 할 때부터 알아 봤습니다만

너무 형식적인 검사에 짜증이 납니다.

그러면서 2백 페소(한화 5천원)를 받으니 정말 돈이 아깝습니다.

마닐라쪽에서는 소변 검사도 했는데-


민다나오 까가얀데오로(림케카이)에서는 그나마 항목에도 없는지

아무런 말도 없습니다.

아무튼 간소한? 검사 덕분에 앞으로 3년간은 면허 걱정없이 지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