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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야기

민다나오의 지독한 불개미

by 고향사람 2016. 5. 30.


한국 개미-

부지런한 저축왕의 이미지로 각인 돼 있습니다.

오죽하면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가 동화로 자리잡았을까요^^


필리핀 개미-

내겐 해충에 불과한 곤충입니다.


이유요???

한국 개미는 부지런해야 하고 많이 모아 놓아야 생존할수 있습니다.

겨울에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1년 열두달 여름만 있는 필리핀은 개미들의 천국이랄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아니면 일주일 정도의 먹이만 모아 놓아도 충분할 텐데

이놈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밤낮 가리지 않고 먹이 사냥입니다.

저축왕의 개념이 아닌 탐욕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습관이라고요?

그럼 환경에 맞게 고쳐야지요^^

필리핀 개미 중 내가 가장 싫어 하는 놈은 불개미입니다.


개미 중에서도 아주 작은 편인데도

이놈한테 물리면 순간 한쪽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력한

통증이 몰려 옵니다.

이 후 바로 붓고 가렵고-

붉은 반점이 1원짜리 동전만큼씩 남는데 이게 일주일을 넘게 갑니다.


불개미 몇 마리가 몸을 타고 올라와 순간 몇 군데 물어 놓으면

일주일 내내 열여덟(18) 소리를 달고 살게 됩니다.

한국서 가져 온 벌레 물린데 바르는 물약이나

파스를 바르고 심지어 침을 발라 봐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야 그나마 안정이 된다는-


나무 밑이나 풀밭 어디고 가리지 않고 다니는 불개미-

대책은 한 가지

오직 물리지 않는 겁니다^^

아셨죠^^


불개미에게 몇 방 물리다 보면 순딩이 한국 개미가 그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