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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고향집 인근에 들어 선 황새공원

by 고향사람 2015. 8. 20.

등하불명(燈下不明) & 우이독경(牛耳讀經)

어느 단어를 써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내 무심(無心)함을 탓하는 말입니다.

 

 

필리핀에서 머무는 동안 고향 마을 건너편에서는

황새 복원사업 일환으로 사육장과 연구소,

그리고 공원까지 조성하는 작업이 한창이었었나 봅니다.

 

 

 

 

 

 

지난 봄에는 공원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고

도로가 확장되는 등 부산을 떠는 모습이 내 눈에도 들어 왔지만

-그러려니 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제 황새마을에서 서예전이 열리고 있다는 친구의 말에

비로소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이곳에 들러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내가 한 말이 바로

등하불명(燈下不明) & 우이독경(牛耳讀經)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공원이 고향에 들어 섰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모른체 있다가 이제야 와 봤다는게 등하불명(燈下不明)이요

황새공원이 참 잘 조성됐다는 이웃주민들의 말에도 꿈쩍안했던게

바로 우이독경(牛耳讀經)이 된 셈입니다.

 

 

아직 주변 공사가 다 마무리 돼 있지는 않았지만

다음달에 황새를 야생에 방사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는 등

그 활동이 점차 늘고 있어 이곳에 대한 관심이 배가 되게 했습니다.

 

 

 

 

 

 

 

 

내 고향의 자랑인데-

이제야 이곳을 찾아 설왕설래하는 것이 낯 뜨겁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쩝니까.

자랑을 해야지^^

 

 

입장료도 없고 실내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 가는 등

쉬었다 가기 최고라는 거-

굳이 강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황새의 크기가 엄청나고 그것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자랑하지 않으렵니다.

고향이야기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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