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앨범을 정리하던 중
빛바랜 흑백사진 여러장이 눈에 띕니다.
부모님 결혼식 사진에서부터
지금은 이 세상에 안 계신 일가친척까지-
이 중
내 눈에 확 띄는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내 어릴적 사진입니다.
촌놈 치고는 이쁘게 나왔다며
사진관 문 앞에 걸어 놨었다는 ^^
이 흑백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좀 더 열심히 살았으면-
내 삶도 더 예쁘게 치장이 됐을 텐데하고 말입니다.
벌써 추억을 먹고 살 나이는 아닌데도
옛 사진을 보노라니 마음 싱숭한 오후가 돼버렸습니다.
울 엄니 내 사진을 보면서 하시는 말씀
- 이 때는 참 이뻤는디.
지금의 모습에 많이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십니다.
-엄니 걱정말유. 앞으론 진짜 이뻐질꺼유
오늘도 난 또 다시 거짓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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