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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의 상(像)이라면-

by 고향사람 2014. 2. 16.

 

자신의 자녀를 꾸짖은 교사를 찾아가 따지고

공공장소에서 말썽을 부리는 아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철?없는 부모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내 아이만? 사랑하려는 일부 어머니들이 과한 치맛바람은

이미 태풍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어머니들에게 신사임당의 육아법을 논하고

공자 맹자의 주옥같은 글귀를 들려준들 그야말로 쇠귀에 경 읽기 십상입니다.

그렇다고 모른체 하는 것도 같은 죄?를 범하는 것 같아

안중근의사 어머님의 가르침을 내 보이고 싶습니다.

 

1909년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의사는

이듬해 2월 14일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국제법이 적용됐어야 했고

전쟁중인지라 적군을 사살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일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안의사를 테러리스트 & 살인자로 규정짓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견(犬)만도 못한 잡것들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한 의거였지만 사형선고를 받고 투옥돼 있던

안의사의 심정은 정말 착잡했을 것 같습니다.

마음에 동요가 일기 꼭 좋은 상황이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이런 것을 염려 했을까요.

그 어머니인 조 마리아여사는 아들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냅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며 "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며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미가 돼서 아들에게 죽으라고 말할 수 있는 이는 없습니다.

어미가 신(神)이라 해도 그럴겁니다.

하지만 안의사 어머니는 "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며 수의를 지어 보낸 겁니다.

 

이런 희생이 있어 오늘날 우리 후손들이 내 나라 내 땅에서 살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조그만 일로 내 자식만 감싸고 살아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좀 더 대승적 차원으로 생각한다면

안의사 어머니 조 마리아 같은 분이 수 없이 나올 겁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조 마리아 같은 어머니가 필요합니다.

자기 자식에게 대의를 위해 죽어라 할 만큼 용기있는 애국자가 말입니다.

(서양 문화의 산물인 발렌타인 데이를 안중근데이로 바꿔 기억해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