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안부

by 고향사람 2013. 12. 21.

지난달, 그러니까 11월8일 필리핀은 태풍 ‘하이엔’으로 인해

7천여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당했습니다.

다행이 아우들과 함께 일하는 필리핀 사무실과 현장은

피해지역과 떨어져 있어 재앙을 비켜갈 수 있었습니다.

나 역시 11월 1일 한국으로 들어 온 터라 태풍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풍 하이엔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 지역은

융탄폭격을 당한듯 멀쩡한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이런 영상이 연일 각 매스컴에 보도돼자

내 메일도 날마다 새로운 이들의 안부로 꽉 찾습니다.

 

가까이는 친인척들의 안부가 있었는가 하면

심지어는 20여년 전 직장생활을 함께했던 후배까지도

인터넷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됐다며 메일을 보냈습니다.

 

평상시 같았다면 연말쯤 머릿속으로만 기억하게 될 인연이었지만

큰 일 앞에서는 서로가 염려하고 더불어 안부를 전하는 게

바로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됩니다.

 

안부(安否)-

연말연시가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

이 말이 제일 잘 어울립니다.

 

오랜시간 만나지 못한 이들이 있어 안부가 궁금하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귀찮고 혹은 멋쩍을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안부를 묻는 정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님들도

안녕하시지요^^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 벌레  (0) 2013.12.26
엄니의 수의(壽衣)  (0) 2013.12.23
꽃상여 운구하던 날  (0) 2013.12.20
나무하고 군불 때고 -  (0) 2013.12.04
보조개 사과라 해서-  (0) 201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