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그러니까 11월8일 필리핀은 태풍 ‘하이엔’으로 인해
7천여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당했습니다.
다행이 아우들과 함께 일하는 필리핀 사무실과 현장은
피해지역과 떨어져 있어 재앙을 비켜갈 수 있었습니다.
나 역시 11월 1일 한국으로 들어 온 터라 태풍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풍 하이엔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 지역은
융탄폭격을 당한듯 멀쩡한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이런 영상이 연일 각 매스컴에 보도돼자
내 메일도 날마다 새로운 이들의 안부로 꽉 찾습니다.
가까이는 친인척들의 안부가 있었는가 하면
심지어는 20여년 전 직장생활을 함께했던 후배까지도
인터넷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됐다며 메일을 보냈습니다.
평상시 같았다면 연말쯤 머릿속으로만 기억하게 될 인연이었지만
큰 일 앞에서는 서로가 염려하고 더불어 안부를 전하는 게
바로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됩니다.
안부(安否)-
연말연시가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
이 말이 제일 잘 어울립니다.
오랜시간 만나지 못한 이들이 있어 안부가 궁금하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귀찮고 혹은 멋쩍을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안부를 묻는 정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님들도
안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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