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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필(phil - feel)

길에서 만난 피노이들

by 고향사람 2013. 9. 23.

새끼돼지와 아이를 안고 가는

피노이 아낙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돼지와 아기 중 어느게 더 중요하냐고-

 

 

우문 아니었냐구요.

맞습니다. 말도 안되는 질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아낙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 둘 다 중요하다고 했으니까 말입니다.

 

 

돼지는 살림 밑천으로-

아들은 집안을 일으킬 후손으로-

 

 

정말 우문현답이었습니다.

아낙의 입가에 웃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행복한 이유도 거기 있었습니다.

집안 큰 살림밑천을 양손에 들고 있었으니^^

 

똘망하게 생긴 큰 아들이

인물 값 좀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리 손 좀 썼습니다.

나중에 잘 되면 나 좀 기억해 달라고

과자 한 봉지 건네는 것으로 말입니다^^

 

(글 사진 = 부싯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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