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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필(phil - feel)

또 험한 길 위에 서다

by 고향사람 2013. 9. 20.

 

 

 

험한 길-

위험한 길-

 

언제부터인가 그런 길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만큼 학습이 된 건지

아님 경험이 쌓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인가도 없는 산속 길에서

무장한 피노이 군인을 만나도 이젠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하게 됩니다.

그 뿐인가요

사진까지 찍자며 줄을 세우는 판국이니 ^^

 

 

 

오늘 다녀 온 험한 길은

우리 회사에서 좁은 도로를 확장하고 있는 임빠하농 현장입니다.

까가얀데오로 시내에서 다섯시간 정도 달려가야 하는 먼 길입니다.

주민들도 거개가 화전민 정도만 사는 곳이라

전기도 전화도 안되는 그런 오지입니다.

 

 

도로를 새로 내다 시피한 곳도 많습니다.

앞으로도 두어달은 더 공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움막?이 현장 사무실 역할을 하는

직원들 숙소입니다.

 

 

 

산속에서 시도때도 없이 만나는 군인들-

세계 2차대전 때나 쓰던 장총을 메고 다니는데

무섭기 보다는 우습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총 좀 만저 보자고 하면 즈그들이 더 쑥스러워 하니까 말입니다.

 

길은 험하지만

길 위에서 만나는 이들은 의외로 흥미롭습니다.

바퀴없는 마차를 타고 한 가족이 길을 떠나고

아기 돼지를 자식 처럼 품에 앉고 종종 걸음을 하는 아낙까지-

다음 사진도 기대하시기를요^^

                                        (글 사진 = 부싯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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