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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한국인의 저력에 울고 떠난 ‘조지 소로스’

by 고향사람 2013. 6. 19.

외국에서 살다보면 대개는 애국자가 된다고들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이 소리에 대한 의미를 몰랐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필리핀 땅에서 사는 날이 많다보니

이젠 그 소리가 뭔 소린지 체험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 이라는 소리만 나오면 귀가 솔깃해지고-

스포츠 게임이라도 있는 날은 인터넷을 연결해서라도 응원을 해 대는

내 모습에 나도 놀랄 때가 많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더 놀랄 만한 것은 한국인의 저력입니다.

이곳 필리핀서도 이 저력을 느끼게 되는데-

그건 어느 촌구석을 가더라도 한국인의 냄새를 맛을 수가 있다는 겁니다.

 

피노이도 가기 꺼려하는 외진 산속에서 광산을 개발하고

밀림을 개간해 옥수수를 심어 전량 한국으로 수출하는가 하면

지방 공항이나 항만 사업에 뛰어 들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한국인들을 보면

그 저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저력은 과거 아이엠 에프 때도 유감없이 드러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기 2개월 전,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한국을 타깃으로 원화를 공격할 예정이었다는 겁니다.

 

IMF에 구제신청을 할 즈음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가 바닥나 파산 상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헤지펀드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먹잇감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복병을 만났다고 합니다.

바로 한국인들의 금모으기 운동이었습니다.

 

1998년 본격화된 금모으기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이 때 수출된 금의 양은 227톤에 달했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은행의 금보유량은 14.4톤 정도 였는데

금 모으기를 통해 15.7배가 넘는 금이 장롱 밖으로 나온 셈이었습니다.

이렇게 모아 수출한 우리나라의 금 때문에 당시 국제 금시장에서는

시세가 15% 가량 폭락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난 파장이었습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어느 누구도 우리나라에 그만한 금이 있는지 몰랐다"며

"끝도 없이 금이 쏟아져 나오는 통에 소로스가 환투기를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말했답니다.

 

이같은 주장은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결국 한국인의 저력에 해지 펀드의 제왕이라 불린 ‘조지 소로스’가

사업을 접고 울고 떠나게 돼 버렸던 겁니다.

 

이처럼 저력있는 한국인들-

좀 더 뭉치고 서로 사랑하면 못 할 것이 뭐가 있을까 싶어 집니다.

세계 어디에 있던지 존경받고 사랑 받는 한국인이 되길

새삼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