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평양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면 ‘마눌이 이쁘면 처갓집 말뚝보고 절하고
제 좋으면 ‘곰보도 보조개로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얼마 전(6월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인
류드밀라 푸틴(55)이 대통령 남편과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평양 감사도 제 싫으면 안하는 이가 있구나 하는^^
대통령의 부인, 그것도 세계의 정세를 좌지우지 하는
현직 러시아 대통령을 남편으로 둔 아내가 이혼을 결심한다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입니다.
우리네 생각으로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저녁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공연 '에스메랄다'를 함께 관람한 후 국영 러시아 24TV를 통해
이혼 결정을 발표한 것입니다.
푸틴은 "우리는 갈라서기로 했으며 결혼생활은 끝이 났다"면서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류드밀라는 "대중 앞에 서는 게 싫었다. 비행기를 타는 일도 나에게는 힘들었다"고만 밝혔습니다.
행간의 숨은 뜻은 두 사람만 알겠지만 말입니다.
이로써 푸틴 부부는 30년 가까이 살아 온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파경을 맞게 됐습니다.
권력을 쫒다보면 순수한 사랑도 저버리게 되고
배신과 모략을 통해서라도 힘 있는 자 옆에 서려고 애쓰는 게
인지상정인듯 싶은데-
그런 것만도 아닌가 봅니다.
푸친 대통령 부부의 이혼 발표를 보면서 느끼게 된 겁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속담과 격언들이 얼마나 신통한지-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 정말 그런 것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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