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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마누라 관리?가 쉽더냐???

by 고향사람 2013. 5. 24.

불도저 기사인 ‘힐’-

전자에도 언급했듯이 50대 후반인 힐이지만

그이 마눌은 이제 스물네살인 꽃다운 나이입니다.

 

환갑을 앞둔 힐과 그의 마눌이 함께 다니면

영낙없이 딸과의 외출을 보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게 딸이 아니라 마눌이라는데 은근히 충격&질투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수리가오 인근에 있는 광산촌으로 출장에

힐도 끼게 됐습니다.

불도저가 필요한 현장이니 만큼 힐이 빠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힐은 다른 직원들과 방을 같이 쓰고

나와 매니저는 근처 여관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힐이 보이지 않는다 싶어 매니저에게 물어 보니

방을 따로 얻어 나갔다는 겁니다.

까가얀데오로에 있던 마눌을 불러 들인겁니다.

 

수리가오 인근 광산촌에서 까가얀데오로까지는 작은 트럭으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오가는데만 하루가 소모되는 거리다 보니 집에 다녀 온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감생심입니다.

그러자니 젊디 젊은 마눌을 멀리 떨어 뜨려 놓기가 불안했던지-

힐이 마눌을 불러 들인 겁니다.

먼지 소음이 들끓는 광산촌으로 말입니다.

 

-젊은 마누라 관리가 쉬운 줄 알았더냐

 

아직 힐이 얻었다는 방은 들여다 보지 못했습니다.

마침 내 차가 고장이 나 움직일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차가 수리되면 한 번 찾아 가 볼 참입니다.

신방을 어찌 꾸미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언젠가 내게 자기 처재를 소개해 준다고 하길래 나이를 물었더니

열아홉이랍니다. 하기사 즈그 마눌이 스물네살이니 그럴수 있을 겁니다.

이 소리를 듣자마자 한 소리 했습니다.

-느그 장인 장모는 뭔 죄가 많다고 늙은 사위를 둘 씩이나 둘 판이냐.

이 말에 저도 민망했는지 박박깎은 머리통을 문지르며 실소를 터뜨립니다.

 

그나저나 우까이우까이(중고품 가게)에 들러 여름 이불 하나 사다 줘야 겠습니다.

집들이 선물이래도 좋고-

내 마음 같아서는 원앙이라도 수 놓인 그런 이불이었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늙은 신랑과 젊은 색씨지만 끝까지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힐 느그 처제는 잘 있는 겨.

궁금하지만 이 소리까지는 못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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