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직업상?? 출장이 잦은 편입니다.
특히 중장비를 대여하고 판매하는 터라 더 그렇습니다.
이중 광산 지역에 장기 임대 할 때는
현장에서 머물며 이것 저것 챙길 것이 많아
이 때는 노가다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출장을 떠날 계획이 잡히면
묘한? 기대감에 설레임까지 팽배했었는데-
여기서는 출장이 생존 게임 준비하는 듯 할 때가 많습니다.
지방, 특히 산속에 있는 광산으로 갈 때는
먹을 것 입을 것 마실것에서부터 소일거리까지 챙겨야 합니다.
특히 사먹을 곳이 없는 광산은 갈 때 마다 챙기는게
거개가 먹거리 위주입니다.
한국 김에서부터 라면 통조림은 물로 심지어는 햇반까지 가져갑니다.
전기 포도에 가스버너는 필수고 생수도 큰 통으로 몇 개씩 옮겨 갑니다.
피노이 작은 집 이삿짐 정도는 돼야 가서 견딜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번 출장 길에도 생수만 두어 박스 담았고
물 티슈에 소금 간장까지 챙겼습니다.
과자도 골고로 몇 보따리 싸고 껌도 2백개짜리 한 봉투를 넣었습니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멸균 우유와 콘프레이크,
식빵까지도 빠짐없이 챙긴듯 했는데-
정작 고추장과 된장 김치는 챙기지 못했습니다.
깜박한 겁니다.
이 실수? 때문에 열흘가까이는 매운 것- 구수한 것을 먹지 못해
고생이 심했습니다. 워낙 촌이라 한국 식품은 그림자도 찾을 수 없기에
더 그랬던 겁니다.
필리핀에서 지방 출장-
이건 극기훈련하러 가는 기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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