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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제2 공장 ' 가드 '는 -

by 고향사람 2013. 4. 12.

언뜻 보면 못났지만

자세히 보면 더 못난

우리 회사 제2 공장 '가드'랍니다.

 

작은 키에

어눌한 말씨-

 

영어는 나 보다 더 못해

서로 쳐다보며 웃는게 가장 편한 대화?입니다.

 

 

밥은 먹은 겨-

한국 말로 하나 영어로 물어 보나

피식 웃으면 그게 대답입니다.

 

총은 늘 품고 다니지만

칠칠치 못한 성격에 자주 총알을 떨어 뜨리고 다닙니다.

벌써 몇 번째 마당에서 총알을 주어 돌려 줬는지 모릅니다

 

이거 네 총알 아녀-

그럼 다시 씨-익 웃고 맙니다.

고맙다던가 미안하단 말은 전혀 않습니다

 

 

한 밤중에 도둑이라도 들면

공포탄 한 방 제대로 쏘지 못할 위인이 맞습니다.

그렇담 잘라야 하지 않을까요.

 

근데 못나고 어눌하고 칠칠치 못한 이 사람이

웬지 좋아집니다.

고향집 아저씨 같은 그런 향수가 풍겨나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 찍게 저기 좀 서봐

두 말 없이 자세를 잡는데

저 모양으로 웃지를 않습니다.

 

민망할 때 피식 웃는 것 빼고는

제대로 미소짓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은 가서 여자 이야기나 꺼내 볼 참입니다.

그럼 좀 웃을려나

왜 있지 않습니까.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나 여자 이야기를 꺼내면

'낄낄'거리는 본능을-

이 친구는 어떨지 오늘 좀 알아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