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가얀데오로에 새로 생긴 몰 아얄라는
날이 갈수록 이 지역 쇼핑 명소로 자리잡는 모습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새 건물에 새로운 브랜드가 많이 입점하니
주민들의 호기심도 또한 가일층입니다.
우리 형제들 역시 외식을 하게 되면 이곳을 찾게 됩니다.
이중 이탈리아 음식점은 아우가 좋아하는 식당입니다.
이곳에 가면 아우가 꼭 찾는 게 있는데
바로 발사믹 비니거(balsamic vinegar)입니다.
발사믹 비니거는 검고 들큼한 이탈리아 식초인데-
빵을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독특해 집니다.
처음에는 검은 식초에 올리브유를 넣은 뒤 잘 저은 다음
마른 빵을 찍어 먹는 게 영 어색했는데 몇 번 먹다 보니
그 맛이 괜찮아 졌습니다.
상황이 이쯤되니 이걸 먹겠다고 매번 이탈리아 음식점을 찾기도 그렇고-
그러던 차 아우가 슈퍼마킷에서 발사믹 식초를 발견하고는
바로 사왔습니다. 올리브유와 함께 말입니다.
덕분에 요즘은 우리 사무실에 식초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손님이 많이 드나드는 사무실임에도 그 맛을 놓칠 수 없어
직접 사와서 먹는다는 아우를 보면 남들은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근데 때깔과는 달리 먹으면 먹을 수록 끌리는 게 발사믹 식초입니다.
이름도 생소하고 색깔도 검은 게 한없이 낯설기만 한데-
그래도 발사믹 식초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큰 슈퍼에서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습니다.
250밀리그램 1병에 2백 페소 정도 하니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아우가 좋아하는 발사믹 비니거.
웬만하면 따라가고 싶은데-
하지만 내겐 신토불이 감식초나 사과 식초가 훨씬 맛납니다.
때깔도 좋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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