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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이야기

고향이 그리울땐-

by 고향사람 2013. 1. 13.

이국 땅에서 살다보면

한국이 그리울때가 많습니다.

특히 계절이 변화되는 시기가 되면 더 그렇습니다.

 

지금 한국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엄청 춥다는 소식이 연일 쏟아지는데-

그곳에 있는 이들은 불편할지 몰라도

 

필리핀서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되면

꼬끝 찡하게 몰려 오는 북풍한설을 몸으로 느끼고 싶어 집니다.

 

이런 날

이런 날에는-

 

 

눈물 콧물 다 빼 놓는 매운 떡복기가 최곱니다.

맵기로 소문난 청양고추에 겨자까지 풀어 넣은 양념으로 범벅된

매운 떡복기를 먹고 나면

속이 얼얼해지지만-

덕분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많이 달래집니다

 

 

음식 솜씨 따질 이유가 없습니다

맛을 논한다는 건 허세에 불과합니다

모양만 나와도

우린 감격하게 돼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가장 촌 구석에 살다보니

자그마한 일에도 감사가 절로 나오기애 말입니다

떡복기-

참 희한한 음식입니다

 

우리로서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