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
오늘은 고향 장날
혹여 해서
차창 밖을 보니
그 자리에
초딩 동창 녀석이 서 있다
여전히
곤색 양복에
빨강 넥타이
아는 체 했다간
상경을 접어야 할 판
마음으로만
손 흔들고
엑셀레이터를 밟는다
녀석은
나 아니라도
누군가의 손을 끌며
막걸리 집으로 향하겠지
오늘은
고향 장날이니까
곤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
오늘은 고향 장날
혹여 해서
차창 밖을 보니
그 자리에
초딩 동창 녀석이 서 있다
여전히
곤색 양복에
빨강 넥타이
아는 체 했다간
상경을 접어야 할 판
마음으로만
손 흔들고
엑셀레이터를 밟는다
녀석은
나 아니라도
누군가의 손을 끌며
막걸리 집으로 향하겠지
오늘은
고향 장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