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바닥 편지

마음인걸요

by 고향사람 2012. 2. 10.

약간의 고수머리에

쪽진 턱

 

아침 식탁에 놓인

브라운 컬러 식빵 색 감 나는

내 얼굴을 보면

 

피노이는 친구 처럼

따글로어로 다가 오고

한국인은 먼 발치서

고개만 갸우뚱한다

 

찐한 필리핀 생활 몇 년에

더 찐해진 피부

 

여기에다

하얀 이 내놓고 웃는 모습이

영낙없는 피노이 꾸야

 

그럼 어때

 

필리핀서 살면

닮아야지

마음도 외모도

 

오늘도 헤픈 웃음

쪽진 턱 아래로 쓸어 내리며

피노이 삶속으로 들어간다

 

난 멋진

코리아노라며-

'손바닥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는 삼월  (0) 2012.03.06
짧은 여행-  (0) 2012.02.27
오늘도-  (0) 2012.02.03
이율배반  (0) 2011.11.07
여름 손짓에-  (0) 201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