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고수머리에
쪽진 턱
아침 식탁에 놓인
브라운 컬러 식빵 색 감 나는
내 얼굴을 보면
피노이는 친구 처럼
따글로어로 다가 오고
한국인은 먼 발치서
고개만 갸우뚱한다
찐한 필리핀 생활 몇 년에
더 찐해진 피부
여기에다
하얀 이 내놓고 웃는 모습이
영낙없는 피노이 꾸야
그럼 어때
필리핀서 살면
닮아야지
마음도 외모도
오늘도 헤픈 웃음
쪽진 턱 아래로 쓸어 내리며
피노이 삶속으로 들어간다
난 멋진
코리아노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