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폭풍우가 몰아쳐
오늘은 우중(雨中)에서 지내려니
-새벽 이불속에서 생각했습니다
늦잠?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이불 끝자락을 올려 얼굴을 덮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창가로 찬란한 햇살이 들어오는 겁니다
내 생각을 비웃듯이 말입니다
언제 폭풍우가 몰아 쳤냐고
-잠시 머릿속이 혼돈됐지만
마당으로 나와 보니
오늘만큼 쾌청한 날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긴 기지개 펴며 하늘을 봅니다
-오늘만 같아라 외치며 말입니다
인생길-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요
고통과 고난이 밀려 올 때는 절망에 빠질 것 같지만
아침 해 처럼 다가오는 희망이 있어
우린 벌떡벌떡 일어 설 수 있습니다
어제
오늘
내일이 한 결 같다면야
그게 어디 행복한 인생인가요
변화무쌍함과 맞서 승리하는 자가
참 인생살이를 하고 있다는 거-
오늘도 세상사와 싸워 멋진 한판승을 거두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