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보다
더 붉은 가슴안고
쇠 줄 만큼이나 질긴 인연 따라
평생을 달려 온 우리 엄니
인생 진액 다 빨려
쇤 할미꽃 같은 머리카락 바투이고
깊은 주름 애써 펴며
‘괘안타 괘안타 내는 괘안타’
소리를 달고 사는 울 엄니
오늘은 어버이날-
꽃 한 송이 달아 드릴 틈 없이
삐쩍 마른 엄니 가슴에 눈 물 꽃 먼저 달아 드렸습니다.
천리향으로 적셔주고
우담바라 처럼 귀하게 귀하게 -
우리 엄니 노후를 지켜 달라고
오늘 아침은 두 손 꼬-옥 모읍니다
생전 처음
불효자식이 말입니다
'팔순 노모 &50대 아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깔라만시’를 귤 까 먹듯 하신답니다 (0) | 2010.01.19 |
---|---|
우리 엄니- 박사님도 못 당하죠 (0) | 2009.06.10 |
'애비야 머리깎자' (0) | 2009.04.14 |
우리 엄니를 누가 당해- (0) | 2009.02.17 |
가래떡 써는 엄니손, 만두 만드는 조카손 (0) | 2009.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