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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 꿈꾸는 허수아비

삼복더위 물리치기

by 고향사람 2008. 9. 2.

 

삼복더위 물리치기





까슬까슬한

삼베이불 네 귀퉁이에

바람풍(風)자 매 놓고


만추(晩秋) 지나 입동(立冬) 전에 담근

김칫국물 한 보시기

왼손에 바쳐들고


동동 뜬 사각얼음

대젓가락으로 휘휘져어

아그작 아그작

소리 내 씹다보면


어허

더위야 이리 오련

삼복(三伏)아 어디있넌


그 사이

어깻부들기에 내려앉은 솔바람은

벌써 친구하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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