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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 꿈꾸는 허수아비

늦은 가을에

by 고향사람 2009. 1. 17.

늦은 가을에





만추(晩秋)

그 끝자락이라도

붙잡고파

인왕산(仁王山)에 올랐네


11월

긴 밤 지새운 나무들

별빛 닮아있고


그 산

오르는 이들은

단풍 닮아 지려나

고운 옷 걸쳤네


갈바람 

스쳐 지나갈 때마다

발아래 쌓이는 시간탑


도심(都心)을 휘돌아 온 환상은

인왕산에 오른 나를 

왕이라 부르네

인왕(人王)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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