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똥 좀 빌려주라!!!’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 것도 유분수요,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가려서 찾아야지-
세상에나 똥 좀 빌려 달라니- ㅋㅋㅋ 도대체 이게 뭔 소리여.
그런데 어제 밤부터 우리 패밀리들은 이 소리를 듣고 대략난감했답니다.
패밀리 맏언니 00. 갑자기 ‘똥 좀 빌려 달라’며 통사정 하고 다니는데,
이거야 참 웃을 수도 없고, 모른체 하기도 그렇고 해서
다들 그 눈길을 피하느라 애썼답니다.
사연인즉. 이번에 대학입시 시험을 치르는 패밀리 맏언니가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채변’이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왜 있쟎습니까. 기생충 검사할 때 비닐봉지에 변을 받아 가던???
아마 여기도 그런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채변이 포함돼 있나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맏언니 컨디션이 영 아니라는 겁니다.
설사를 하지 않으면 변비-
그러니 화장실에 앉아 있기만 했지 도통 소식?이 없으니
‘제발 똥 좀 빌려 달라’며 하소연을 하고 다니는 겁니다.
분갑 모양의 작은 플라스틱 통에 담아 가서 내기만 하면 되니까,
‘네 똥인지 내 똥인지 분간 할 수 없다’는 단서까지 붙이면서
제발 똥 좀 빌려 달라는 겁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하필 모두가 이미 변을 봤다면서
하나같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 대는 겁니다.
‘똥 없으면 안되는데---’
우리 패밀리 맏언니 근심은 깊어지고-
이런 작금의 현실을 보다 못한 우리 ‘왕짱’ 드뎌 입을 열었습니다.
‘내 똥도 괘-안-찬-나’
이 한마디에 입이 벌어진 패밀리 맏언니.
얼마 후, 양도 넉넉히 담아 내민 왕짱의 Dung.
이 Dung을 받아 들고 이젠 살았다고 외치며 반가워하는 패밀리 맏언니-.
ㅋㅋㅋ
근디 문제는 그 똥이 ‘화’가될지 ‘복’이 될지 모른다는 거-
신체검사서 불합격 받으면 아마 틀림없이 그 똥이 문제가 됐을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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