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요 중에 ‘새색시 시집가네’(작사 작곡-이연실)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꽃가마 타고가네 /
아홉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
가네 가네 갑순이 갑순이 울면서 가네 /
소꼽동무 새색시가 사랑일 줄이야
뒷동산 밭이랑이 꼴베는 갑돌이 /
그리운 소꼽동무 갑돌이 뿐이건만 /
우네 우네 갑순이 갑순이 가면서 /
우네 아홉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이 가사와 노래는 어른이 돼서도 들을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특히 ‘아홉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소꼽동무 새색시가 사랑일 줄이야’라는 대목에서는
마음 한 구석이 짠해 지기도 합니다.(나만 그런가???)
초딩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서로 좋아하는 녀석들끼리 모여
밥을 먹고, 한 방을 쓰려고 난리들입니다.
그러면 일부러 방을 떼어 놓고 공부하는 시간대도 조절해 줍니다.
끼리끼리 어울리다 보면 공부하는데 소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또래의 남 녀간에는 웬수지간 처럼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괜한 일로 트집 잡고, 지우개나 연필을 감추고 하는 짓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 두달 함께 생활하다가 헤어질 때 쯤이면 아쉬워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이 때 생각나는 노래가 바로 ‘새색시 시집가네’입니다.
이중에서도 ‘아홉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소꼽동무 새색시가 사랑일 줄이야’라는 대목입니다.
갑민이와 현지-
동갑내기로 서로 ‘경쟁하듯 미워하듯’ 지내더니
한국에 가서는 서로 전화 번호 알려 달라고-
또 전화해도 시큰둥하게 받는다는 둥 투정을 해 올 때면
정말 이 노래가 문득문득 떠 오릅니다.
‘소꿉동무 새색씨가 사랑일줄이야’
나중에 우리 패밀리 사이에서도
눈물 뚝뚝 떨구며 이 노래를 부를 녀석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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