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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키스 & 자동차

by 고향사람 2007. 6. 14.

오늘이 ‘키스데이’라는 거 알고 계세요.

'로즈데이'였던 지난 달 14일, 장미 44송이를 주고 받으면서 ‘사랑하고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은 커플이라면 오늘은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하는 그런 날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키스데이'랍니다.


키스-

이직도 이 말이 생소하기는 40대 이 후 기성인들 사이에는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애 할 때 손잡고 있는 것만 들켜도 얼굴이 벌개지던 이들이 많았던 까닭입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굳이 키스데이가 아니래도 벌건 대낮에 뽀뽀 아닌 
키스를 해 대는 이들이 적지가 않습니다. 
드러내 놓고 하는 키스가 아니라면야 눈살 찌프릴것 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세대차이 까지 줄일 수는 없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대 놓고 키스해도 좋다는 뜻이 깔린 키스데이니-

나이 든 이들은 가능한한 외출을 삼가는게 평상심을 유지하는 길일 듯 싶어 집니다.


헌데 키스 종류는 또 어찌 그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가만 보니 버드키스(bird Kiss 작은 새가 부리를 부딪히는 것처럼 서로 가볍게 입술과 입술을 맞대기만 
하는 것)에서부터 크로스 키스(Cross Kiss 입술을 살짝 다문 채 교차시켜 닿게 하는 키스) 
햄버거 키스( Hambuger Kiss 입술을 열고 상대의 위 혹은 아래 입술을 사이에 끼워무는 거) 
에어 클리닝 키스(Air Cleaning Kiss 상대의 입안에 살짝 공기를 불어 넣는 키스) 
슬라이딩 키스(Sliding Kiss 위 아래 입술을 밀착시키고 누르면서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키스) 
인사이드 키스(Inside Kiss 입술과 혀를 받아들이는 키스) 
레슬러 키스(Wrestler Kiss) 프렌치 키스(French Kiss) 이팅 키스(Eating Kiss) 
아이드 스페이스 키스(Wide Space Kiss) 등등.


하지만 어머니가 아이에게 하는 뽀뽀만한 '사랑의 키스'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 교황이 방문국에 가 첫 발을 딛는 순간 땅에 입맞춤하는 ‘침구’행위도 볼만합니다.

그러나 뒷골목에서 술취한 남녀가 아무렇게나 해 대는 키스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근디 피해야 할 키스도 있습니다.

자동차끼리의 '키스'(충돌)가 그것이고, 급제동으로 도로에 바퀴자국이 생기게 하는 일명

'키스 마크'도 피해야 할 것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끼리의 키스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정면 충돌입니다. 
이건 ‘딥 키스’에 해당하는데,
뒷일 감당하기가 ‘처녀 애 배게 한 것’ 못지 않습니다.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이 키스는 피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앞 차 똥꼬에 하는 키습니다. 일명 추돌사고라고 하는데 
살짝 입술(범버)만 닿다면야 시침 뚝 떼고 안했다고 오리발도 내 밀수 있지만, 
립스틱(페인트)이라도 번지게 한 흔적이 있다면 무조건 봐달라고 사정해야 합니다. 
그것도 안 통하면 성형 수술해 주고 '잘먹고 벽에 똥 쳐바를 때까지 잘 살라'고 축원하고 말야지 어쩝니까.


세 번째는 앞 뒤도 아닌 옆구리에 키스하는 인간들 꼭 있습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는 모르지만 막말로 '옷도 안벗기고 달려드는 그런 나쁜 인간' 같아 보입니다.

이 키스는 아무리 살짝 해도 그 흔적이 엄청납니다. 
입술 박치기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비도 만만치 않고 말입니다.

자동차 옆구리 들이 받는 그런 과중한 키스는 조심 조심 하십시다.


그러고 보면 인간하고 자동차는 구조도 비슷하지만 키스 종류도 다양하기만 합니다. 
운전하다 보면 어떤 키스라도 한 두번쯤은 해 봤을 겁니다. 내가 하지 않았으면
남이 강제?로 와서 해 버린 경우도 있을 것이고 말입니다. ㅋㅋㅋ
 

다시 말하건데 자동차로 딥 키스는 절대 삼갑시다.

이 키스 몇 번 하다가 내 친구는 진짜 마누라한테 버림 받고 말았습니다.
키스-
어떤 상대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기분이 천양지차입니다.
자동차 키스는 말 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나는 어땠느냐고요.

요즘 마누라와 떨어져 살다 보니 키스할 상대도 없는 만큼, 그저 샤워실 거울 앞에서

내 입술에 박치기나 해 댈 랍니다. 쪼꼼 있다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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