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455

하필 '만우절'에 청혼한다네요 스물일곱살 먹은 우리 사무실 총각이 오늘 애인을 만나 청혼을 한다고 하네요. 사귄지 2백일만이라고 하니까 빠른 건지 적당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벚꽃 만개한 멋진 곳에서 청혼할 거라고 며칠 전부터 별러 왔으니깐 아마도 근사한 로망스를 만들어 내지 싶어집니다. 나이 수 만큼의 .. 2007. 4. 1.
'시집' (詩集)한 채 지었습니다. 소원하던 '시집' (詩集)한 채 지었습니다. 평소 글 쓰는 것을 취미삼아 이것 저것 주어 모으다 보니 어느새 서까래서부터 기둥까지 세우게 된 것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하찮은 초가삼칸 같아 보일지 몰라도 내게는 구중궁궐이 부럽지 않을 만큼 소중하기만 합니다. 언젠가 시집이 완성되면 우리님들과 .. 2007. 3. 29.
신호 한 번 잘못본 죄가 6만원이라니- 2월 마지막 날, 고려대학교 근처인 안암5거리서 미아 사거리쪽으로 차를 운전하던 중, 급히 유턴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한 2백미터 쯤 직진하다 보니 미아 사거리가 나왔고 거기 표지판에 유턴과 좌회전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하필 내 앞에는 운전자들 사이 가장 인기 없는 차가 서 있었습니다. 경찰.. 2007. 3. 26.
고무신 재래시장에 들렀더니 한켠에서는 아직도 고무신을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하얀 고무신에 꺼먹신, 그리고 아이들 고무신까지-. 여기에다 청색 신까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환한 미소가 났습니다. 내 어렸을 적, 그 땐 고무신 한 켤레로 1년을 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 2007.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