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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이름 때문에-

by 고향사람 2006. 10. 11.
 

이름때문에…


한 미군부대 주변에서 만취한 한국인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맘씨 좋게 생긴 미군병사가 그를 깨운 뒤 이름을 물었습니다.

(What’s your name?)


술 취한 남자가 겨우 입을 벌려 뭐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미군 병사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했습니다.

미군 병사가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다시 한번 묻습니다.

-당신 이름이 뭡니까(What’s your name?)


술 취한 남자는 먼저 한 말을 또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미군 병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차고 있던 권총까지 빼 들었습니다.

“What’s your name?”


미군 병사는 마지막으로 그 남자 대답을 들은 뒤

극도로 흥분하여 총을 쏘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경찰 조사 결과 그 남자의 이름이 ‘박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 취해 쓰러져 있던 이 남자, 즉 ‘박규’는

미군 병사가 자신의 이름을 물을 때 마다

‘박규’라고 거듭 대답했는데, 미군 병사는 이 말을 ‘뻑큐’로 들었던 것입니다.


‘뻑큐’는 영어로 ‘엿 먹어라’는 뜻입니다.

미국 사회에서 쓰는 저속어를 연거푸 듣게 된 미군병사가 총을 쏜 것입니다.

결국 ‘박규’라는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고 만 셈이 됐습니다.


‘예수’라는 이름 -

듣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리스도인 -.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는

이 이름 때문에 우리는 다시 핍박을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2천년 전 예수님이 당했던 그 치욕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뻑큐’라는 요상한 발음 때문에 죽은 ‘박규’라는 사람보다는

예수님의 동반자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으로 받는 핍박과 치욕은

달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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