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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편지

편지

by 고향사람 2006. 7. 21.

 

 

중학교 다니던 시절

편지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말없이 건네 주고 달아 난 차가운 손'

 

가사 중 한 귀절입니다만

당시는 이 노래가 참 좋았습니다

 

연애 감정이 무르 익을 때라서

더 그랬나 봅니다

 

먼저 좋아 한다고 말했던

여친이 어느 날

말없이 놓고 간 편지는

정말 '달아 난 차가운 손'이었습니다

 

편지라는 노래가

내 가슴에 기억된 이유도

거기서 비롯됐나 봅니다

 

요즘은

종이에 쓴 편지를 받아 본지가

언젠지 모를 만큼 귀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메일로 주고 받는 편지 조차도

쉽지가 않을 만큼 바쁜 세상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런 중에도

외국에 나가 있는 아들녀석이

뜨문뜨문 보내오는 메일을 읽을 때면

아직도 가슴이 알짝지근해 옵니다

 

내 중학시절

처음 받아 본 연애 편지 읽을 때 처럼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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