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중에 하지감자 심으신 분 계신가요??
저는 어제 생전 처음 혼자서 감자 심기를 끝냈습니다.
길이 6미터 정도의 세 이랑에 심었습니다.
이웃으로부터 씨감자를 조금 얻어 텃밭에 파종 했는데
그 과정에서 초보 농부 티를 얼마나 냈는지-
지금도 그 생각이 나면 스스로 머리를 쥐어 박습니다^^
이랑과 고랑을 만들고 씨감자를 묻고 비닐 피복을 하면 되는데-
일의 순서를 맞추지 못해 원점으로 돌아갈 때마다
내게 얼마나 욕을 해 댔는지요.
-이 붕신아, 왜 사니. 나이는 똥구로 먹었니-
그럴만도 한 것이 어렵게 이랑을 만들고 태풍에 견딜 만큼
단단히 비닐 피복까지 끝내고 났는데-
아뿔사!!! 씨감자 묻는 걸 깜박한 겁니다.
다시 비닐피복을 벗겨내고 씨감자를 파종하자니 욕이 나오는 겁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왜 잔잔하던 날씨도 비닐만 씌울려고 하면 바람이 불어오는지
정말 약이 오를 정도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한 씨감자 파종.
셀프(self) 욕 몇 사발씩 먹어 가며 올 농사 마수걸이를 했으니
이제 남은 건 풍년가 부르는 일 뿐이었음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싹은 제대로 나고
비 바람은 잘 견뎌 낼런지-
벌써부터 걱정거리만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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