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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이런 호사도^^

by 고향사람 2019. 7. 3.

오늘이 내 생일-

출근해 보니 난리가 났습니다.


바부이(돼지) 두 마리 잡아 바비퀴 만들고

상어만한 라푸라푸 생선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사다 놓은 열대 과일만 다섯상자가 넘습니다.

100세 기념잔치라고 해도 될 만큼입니다^^


외근직원은 물론 현장 일꾼도 다 와 있고

한국인 기술자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생일 축하를 위해-


살다보니 이런 날도-

케익 자르고 콜라로 축배를 들며

피노이 여직원의 축가까지 보태니

왕후장상(王侯將相)이 부럽지 않습니다.


함께 일하는 한국인 기술자도 오늘이 생일.

가족과 떨어져 필리핀서 맞는 생일이라며

이 분이 모든 걸 준비해 놓은 겁니다.


순전히 생일이 같은 덕분에 내 잔치가 돼버린 오늘.

이것도 복(福)이지 싶습니다^^


생전 처음 이국땅에서 거나하게 누려본 생일잔치-

이만하면 웃을 만하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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